Jan 30, 2011

Milwaukee

As long as I remain as a student, my status in the U.S. always remains temporary. Although there are moments and times that I am frustrated with my static legal status despite the ever-increasing number of years that I've been spending in the U.S. since January 2002, in general I am a happy foreigner and content to be a temporary resident in any place I live. Being a mover (unintentionally), the city itself never means much to me because I am not going to stay for long anyway.

Whenever I am mo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as far as clothes go, I always pack everything down to 2 luggages. Stuff everything into two bags, and the rest goes to Goodwill. Similar with other items - I don't carry 'things I don't need' to a new place. They include wall posters, ornaments, text books, and clothes that I haven't worn at least for a year. I am obsessed with keeping everything light, erasing my trace, and leaving as I first came - light hearted and unexpecting. I put effort to be that way.

but Milwaukee makes me want to be part of its everyday scene. It is a city that has capacity to embrace the diversity of life. everyday life. Not all cities are like that. It is beautiful to see people trying to be lights for each other. The community invites people to take part in changes in small things that become bigger changes in society. There is a room for everybody to shine, moment to be joyful, and opportunity to evolve. What matters is the spirit of people instead of their income, skin color or social status.

At first, I thought I will change myself in Milwaukee. I will ask for forgiveness to the world, and be a change. but I was wrong. My whole attitude was not ready to embrace the true diversity of life. After all, the best I can do is to live everyday honestly and optimistically. When my heart is smiling at its root, the rest will take its place. slowly and gradually.

Of course, Milwaukee is not a paradise. There are crimes in Milwaukee. Poverty especially seems to be a serious issue because it reflects the racial segregation within the city. Debbie told me 60% of the black population in the Riverwest area is unemployed. That's more than half. Peggy told me racism in Milwaukee is s the deepest in nation. What happens to children? can they even afford a healthy breakfast? The extent of the limitation of choices of life style from poverty is truly disturbing.

but people in Milwaukee keep hoping and trying. I feel much blessed to experience the constant wave of hopes weaving in and out of communities. I didn't believe in hope before moving into Milwaukee. I believed in luck and hard work (paradox?). Since living in Milwaukee, I see hopes and their consequences everywhere I go. I am learning that hoping is after all more valuable than fulfilling. I am learning to hope and wait.

Jan 28, 2011

생각 (why I live)




앎을 체득하기 위해 삶을 사는 것은 아니리라.

의미가 없는데도 아름다운 것이 있다면 삶이 아닐까

각자가 각자의 시간에 깨어나 각자의 시간속에서 각자의 순간에 각자만의 시각으로 삶에 임한다 한들...

결국 한 지붕아래 땅위에서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사람과 사람간의 운명은

참으로 뜻없지만 선명한 아름다움이 아닌가

그러므로 굳이 왜라고 물어야 하냐고 물어온다면,

삶의 아름다움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리라.

 
2009.12.16

무제 (untitled)


헝겊이 너덜너덜하다.
벙어리장갑에 뚫린 구멍도 지치고
머리에 쏠려있는 고통이 무겁게만 느껴진다.

또르르르 멈출수 없는 구슬방울이
오동포동한
여름햇살에 내비두어 생긴 검버스름한
볼살을 타고 내려오면
시야가 어른거리면서 나는
주저앉고 싶다.

무릎에 쥐가나서 움직일 수 조차 없다.
식도에 떡이 메인듯
숨쉬기가 힘들다.

인생살이 22년,
인생은 결코 짧지 않다.
우스운가? 내가 하는 말이 우스운가?
그래도 나는 인생이 길다고 우기겠다.

너다르고 나다르고
남다르고 님다르고

오늘도 눈을 뜨고 잠을 잔다. 


2009.12.16 

크리스마스 (Christmas)


빛바랜 보라색 커튼뒤로 아침햇살이 방으로 스며든다.

아이의 살결이 눈 밑의 광대뼈쪽에 입을 맞추는 순간
마음에 온기가 어려온다.

따뜻함을 고백받으면 세상이 즐거워진다.

당신을 앎에 고맙고
나를 안아주는 작은 팔에게 고맙다. 

스스럼없이 춤을 추어대는,
엉뚱함뒤에서 느껴지는,
당신의 열린마음과 순수한 눈망울은
세상의 행복을 닮았다.



2008.01.04

소년 (a boy)



비닐이 훌러덩 벗겨진 뱀이라도 된걸까 ?

주위를 훔쳐보는 초라한 병아리의 눈초리는 무엇을 찾고 있는거지?

앳된 이마에 어울리지 않는 굵은 주름한자는 과연 숨을 쉬는가?

까칠한 구석하나 없는 다소곳하기만 한 계집소년.

가녀린 목을 길게 빼고는 매서운 바람에게 지지않으려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2007.02.28

.


  
공주님의 콧속을 기분나쁘게 자극하는 찌린내조차 숨기지 않은 채,
그 곳은 그저 그렇게 아무런 꾸밈없이 공주님을 맞이하였다.

산 송장처럼 공주님을 쳐다보던 넋 나간 표정,       
허공을 쩌억가르던 불쾌한 가래섞인 신음소리,
살갗이 다 까져버린 앙상한 궁둥이짝,
음침하고도 생기없는 핏기가 가신 얼굴,
이 모든것들은 꿈에서조차 악몽이 되어 공주님뒤를 좇아온다.

한밤중에 깬 공주님은 자신에게 - 아니면 그녀의 마음을 들을 수 있는 그 누구에게든 - 묻는다.

 '인간이 인간이 되는 기준이 무엇이었던지요?'

문득 공주님의 머릿속으로 한 병자가 수줍게 건네오던 희미한 미소가 스친다. 그 미소에 얼어버리던 자기자신, 그리고 그 미소에 더 밝은 미소로 화답하던 자기 옆의 사나이를 회상하며 공주님은 알수없는 수치심에 얼굴이 달아오른다.

진정한 인간미(人間美)를 이해하기엔 턱없이도 덕(德)이 부족한 공주님은 아름다움을 보고도 아름다움을 알아차리기가 두려운 것이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 이해가 될 수 없는것들. 이해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들. 투성속에서 공주님은 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2006.12.27

빈대떡 (korean pancake)

 

빈대떡처럼
꾸밈이 없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구수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노릇노릇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쫀득쫀득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저 소박하지만 감칠맛 나는 인생을 살았으면 합니다            

2006.10.30

그림자 (shadow)


 가장 강렬한 빛 줄기 속에서 가장 강한 어둠을 뿜어내는,
햇빛과 어둠을 동시에 사랑하는 그를 난 이해할 수 없다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그는 어떤 표정과도 대화하지 않는다
어떤 꾸밈에도 반응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그저 까만 베일로 대신할 뿐이다

그의 한결같은 까만 색은 세상의 떠들썩한 오두방정을 비웃기라도 하는 걸까

그림자 세상에서는
아이도 어른도  뚱뚱이도 홀쭉도 키다리도 난쟁이도 남자도 여자도
모두가 같아진다

보란 듯이 형상을 늘였다가 줄였다가 하는 그의 거침없는 유머는 세상의 심각함을 비웃기라도 하는걸까

모든 걸 까만 베일로 덮어버리는 그는
세상의 진실과만 대화한다.

그의 유머가 배꼽잡게 웃기는 날이 온다면 -
그는 더이상 까만색이 아닐지도 .

2006.11.01

거짓말 (A lie)




이글이글 태양아래 내 열정이 말라버렸음 좋겠고

모든걸 날려버릴 태풍이 내 의지를 휩쓸어 버렸음 좋겠어

아니면 두둥실 떠다니는 흰구름 위로 내 고집을 실어볼까봐 

결국에 아무것도 남지않도록

2006.10.21

알바 (working at snack shop)




난 작년부터 학교 매점에서 알바를 해오는 중이다.

피자만들기, 주문용 샌드위치 만들기, 샐러드만들기, 토마토 썰기, 오이썰기같은 재미있는 일들을 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칼 솜씨가 꽤나 익어서 일하기가 훠얼씬 수월하다.

근데 1년이 지나도 나에겐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 한가지 있다.

바로 영안실에 가는 일이다.
우리 매점 뒤쪽 구석에는 쇠로 만들어진 비밀의 영안실이 있다. 적어도 영하 20몇도는 족히 될것처럼 추운데, 내가 하는 일이란 영안실에 잠입해 시체 도막들을 은밀히 꺼내 오는 것이다.

그리고 난 그 도막들을 분류한다. 다리는 다리대로, 가슴살은 가슴살대로, 날개는 날개대로, 손가락은 손가락대로 따로 비닐봉지에 싸서 더 작은 영안실에 잽싸게 쑤셔넣는다.

그러다 주문이 들어오면, 난 영안실을 열고 재빨리 해당 시체도막을 끌어내 기름속에 첨벙하고 담궈야 한다.

바로 고문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 고문은 어찌나 혹독한지 단 3분밖에 안되지만 고문이 끝난 시체도막들은 이미 틀림없이 죽었음에도 온 몸에 종기가 가득해져서 나오는 것이다.

물론 우리학교 학생들은 그 종기가 클수록 환호한다.

하지만 정작 부엌에 있는 난 그 고문을 행할 때마다 언제나 소름이 돋는다. 그 시체 도막들이 비명을 마구 질러대기 때문이다.  

이미 죽었지만 그 순간만은 다시 살아나는건지 아니면 단순한 나의 환청인건지, 양쪽 손에서는 식은땀이 솟는다.

하지만 어쩌랴, 돈을 위해서 나는 결국 영안실 가기도,
빌어먹을 고문집행자가 되기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2006.10.20

.




유난스레 추웠던 그날 녹차라떼를 마시던 나는, 점점 희미해져가는 컵의 온기를 붙잡고 싶어하는 나의 미련을 눈치채고야 말았다.    

이제는 행복이 빚바래 가고있는 것이었다.

마른 낙엽이 수북히 쌓여버린 오솔길을 그저 감으로 예전처럼 걷고싶어하는 내 마음을 나에게 들킨 것이다.

팔이 아플 때까지 지우개가 닳도록 지우고 또 지우려고 노력했던 그 시간들이 이제는 정말 흐릿해져버렸다

슬프게도 이젠 가장 기쁜 추억이 되어버린 것이다.

2006.10.13

■ ○



엄만 날 동그란 네모라고 부르지만,
난 내가 동그라미도 네모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2006.10.04

Laura



두 아이의 엄마 Laura. 테이프로 둘둘 감은 고장난 안경테뒤로 숨

은 그녀의 美 를 본 것은 행운이었다.

세상이야기를 다 들어줄 것 같은 커다란 귀, 자비스러운 귓볼,

언제나 오밀조밀 제멋대로 엉켜있는 지저분한 갈색 비스무리한 댕

기머리, 큼지막한 미소가 썩 잘 어울리는 두툼한 입술, 집안일 이외

에는 신경이 쓸 겨를이 없다고 외치는 듯한 단단한 이마, 그리고 두

아이를 꼭 안으면 옆으로 삐죽 삐져나오는 풍만한 가슴까지.

여름아, (Dear. my summer, )



신비롭고도 자연스럽게 흐르던 나의 2007년 여름도 이제 서서

히 그 끝을향해 느릿느릿 기어간다.

이미 지나간 시간에 대해서 시간이란 언제나 빨리 흐르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게 보통일테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라고 해두자.


진심(眞心)으로 가득 했던 나의 여름아,

가슴이 간지럽도록 웃었고,

가슴에서 터져나오는 눈물을 쏟았고,

가슴에서 솟구치는 분노가 뜨겁다는 걸 새삼 느꼈던,

나의 2007년의 여름아,

곧 싸늘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나는 무엇을 어찌할꼬?

내 배꼽아래로 숨겨주면, 나와 영원히 있어주겠니?

유난히도 느리던 2007년의 여름아,

가을이 두려운 나는 바보가 된 느낌이랄까. 

2007.08.24 

무제 (untitled)

나는 목마른 우물입니다.
목을 축여도 축여도 가실줄 모르는 나의 갈증을 사랑합니까?

소리없이 그대의 꽁무니를 쫓는 나는 그대의 발자국 입니다.
나는 영영 현재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산 너머 강 건너 굴러굴러가는 돌멩이가 허밍을 시작하는 지금
나는 명상에 잠기렵니다


2007.09.19

재생 (replay)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는 기억은
믿을 게 못된다고 본다.

되풀이된 만큼
실제가 사그라지니까,
결국 가슴속에 남는 다는 "표현"은
기억이 공상이 되었다는 고백이 아닐까?

그러다가 종종,
- 개미의 다리가 여섯개라는 "현실" 속에서 -
신선함을 잃은
편안해진 향이
어색해질 때가 있다.  

발가벗은 기분이 든다.
다시 중학생이 된 것처럼 -

비가 쏟아지는 날에
삐걱거리는 계단을 차곡히 밟아본다.

젖은 의자에 앉는것도
그리 불쾌한 일이 될 수가 없다,

그저 바지에 젖을 물방울처럼...

2009.11.16

엇갈림

고양이는 어느샌가
촐랑촐랑 걸어가
화분옆에 살며시 앉아
나뭇가지를 툭 건든다.

'행운'이라고 지었주었건만
불러도 대답도 없는
무정한 녀석.

잎파리 하나 없는 줄기를 
쉼 없이 부벼댈 뿐. 


200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