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6, 2013

간디에서 꼭 1년 반이 지난 2013년 6월....

나의 존재가 딸기에 박힌 씨앗만큼 작게 느껴진다.
점 점 내면의 빛을 잃어가는게 두려워진다.
1년 반이 지난 지금
작년과는 사뭇 다르게 쳐져있는 내 모습을 보며
나의 영혼은 어디로 꺼지고 있는지, 손에는 안개의 물방울만 스칠 뿐이다.
그리 무서워 할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에게 다독여본다.
그저 검은색 터널이 너무 길지 않기만을 기도한다.

처음 간디에 착륙했을 때는 질문이 있었다.
한 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어떤 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며
새로운 아이디어가 어떻게 하나의 프로젝트가 되고
그것이 어떤 형태로 삶의 연속성의 일부가 되는지....?

항상 틀에 박혀 온 삶을 산지라 그것이 궁금해서 간디에 왔다.

1년이 지나면서 하나의 아이디어가 실천으로 옮겨지는데 까지는
양 쪽의 의견조율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하나의 생각이 실제로 옮겨지기까지는
아이디어의 탁월함과 더불어
사람과 사람간의 긴밀한 신뢰관계가 핵심적 요소라는 것 같다.
없는 것을 시도해 본다는 것은
틀에 박힌 것에 응하는 것보다 배의 끈기와 용기, 그리고 상상력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렇다면 올해 내가 가지고 있는 질문은?

사랑이 메마른 분위기에서 어떻게 스스로의 샘을 솟게 하는지...
어떻게 하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내안의 밝음을 꺼트리지 않을 수 있는지....
더불어 밝으려면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가는게 올 여름 나의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