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2, 2013

달달

필리핀에서의 꿈은 늘 달다. 흰 쌀 죽에까지 설탕을 타먹는 달달한 사람들. 우리랑 비슷한 구석이 있다면 음악취향정도? 거리에서는 심심찮게 애절하고 달콤한 팝송들은 한국의 R&B 소울을 연상시킨다. 들리는 노랫소리에 리듬을 맞추다가 문득 드는 생각은 결국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 그냥 우리를 설탕에 한번 두른 후 기름에 튀기면 필리핀이 되는 거고 필리핀을 기름한번 쫙 뺀 후 고춧가루와 간장양념에 한번 팍팍 버무리면 결국 그게 그거가 아닐런지..? 어쨌든 미국 보다는 필리핀이 우리나라와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서양인의 오똑한 코와 인형같은 금발머리, 푸른색 빛깔의 눈알이 우리나라 십대들의 동경을 부른다면 필리핀에서는 우리의 허연 피부와 특히 여자들의 허벅지가 매력적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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