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20, 2013

김지하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밥이 하늘입니다
 
아아 밥은
 
모두 서로 나눠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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