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31, 2014

도담도담

목구멍 붓겠다, 야들아!

목소리를 조금만 낮춰서 노래해보는 건 어때 ?
무엇이 그렇게 너희들을 악쓰게 만드는 걸까?

본능적으로~’ 구절을 내 고막이 터져라 귓가에서 부르던 성은아
뒤에서 슬금슬금 다가와, 배꼽에서부터 올라오는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는 걸 좋아하는 성윤아
드럼세트를 일층 전체가 울리도록 치다가도 샘이 나타나면 스틱을 사방으로 던지고 도망 다니느라 바쁜 준기야,

너희들의 어떤 것이 그렇게도 간절하게 소리를 질러야 하게끔 하는 걸까? 화장실 물때처럼 억눌리고 찌든 어른들의 분노를 너희들이 고함으로 대신 쏟아내고 있는 건 아닌지.
... 목구멍 부을라... 우리 좀 살살 가면 안될까...나 귀따거... ㅠ

Sep 27, 2014

체함


통장에 그저께 첫 월급이 찍혔다. 나에게는 너무 과분한 액수가 아닐까?
소비하며 살기에는 빠듯한 액수. 축척하며 살기에는 과분한,
필요한 것만 사기에는 넘치는, 나중을 대비해 쟁여놓기에는 부족한...
어찌되었든 삶의 풍료로움의 기준을 ‘필요충족’에 둔다면,
역시 너무 과분한 액수가 아닐까?
   

내가 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돈 (한달기준) 은 얼마쯤 되는지 계산해 보았다.
 월세방 - 32만원
 교통비 - 20만원
 식비 - 10만원
 아프리카 춤 및 발라폰 - 18만원
 군것질 및 친구만나면 쓰는 돈 - 8만원
총 88만원. 나는 하루에 8시간씩 하는 노동의 댓가로 나는 내게 필요한 돈보다 조금 더 받고 있다

반쪽이 잘린 청바지로 만든 천가방을 둘러메고 제주도에 갔다.
우도의 변두리를 자전거로 한바퀴 둘러보았다.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생태적인 속도로, 엉금엉금 질주했다.
우도의 바람이 마음에 쌓인 먼지를 불어내고 나니 나의 속내가 드러났다.
나의 속내 - 다들있는 뻔한 속내와 비슷한...
여유를 갈망하는 강열함은 여드름으로 내 이마에 돌출되었다.  
우도의 태양 아래 이마가 후끈 달아오른걸 느끼며 나는 궁금해진다.
체한 속은 언제쯤 내려가려는지...

Aug 18, 2014

변화 / change

“When you are surrounded by something so big that requires you to change everything about the way you think and see the world, then denial is the natural response. But the longer we wait, the bigger the response required.” 

Paul Gilding, the veteran Australian environmentalist-entrepreneur,